조금은 어른이.
옆에서 자고 있는 연인의 꿈 속까지 따라가지못해 불안하다는 내용에
한껏 감정이입하고 공감했던건 아마 중학교때...
(뭘 안다고...지금 생각해보면, 연인이 없었으니까 저런내용에 이입하지;;;)
그땐 참 무서운것도 불안할것도 못믿을것도 많았던 것 같다.
그시절엔 내내 사춘기였기도 했고.
사랑해서 오손도손 사는 것보다는 사랑해서 죽여버리는 정서에 반응했고-_-
죽은사람을 그리워하는건 상상해도 살아서 좋다가도 밉고 밉다가도 좋은건 몰랐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감히 무장해제하고 편해질 수 있으리라곤 더더군다나 생각도 못했고.
동경에 대해선 알았지만 애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것도 같다.
그리고 그후 내가 상상했던 애정과 겪어본 애정은 꽤나 다른 모습이어서.
나이를 먹고 많은 일들을 겪어가는건 인생의 윤곽을 드러내고 다듬는 일 같다
처음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모양이 되어가는게 신기하고 고맙다. 음 예상과 달라서 정말 다행이야.

근데 너 일 안하니...
by khai | 2007/04/11 03:53 | 일상잡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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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스디 at 2007/04/11 09:31
하하. 정말 중학교 시절엔 뭔가에 매달리고 연연해하며 그것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많았어요. 성장 에너지가 넘쳐서 정신세계 또한 과도해진 거였을려나요. ^^;; 뭐 사실 지금도 전 많이 어리고, 아직 완전히 성숙해지려면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 것이 저도 다행스러워요. :)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니까 주변도 달라지는 것 같거든요.
Commented by 민트쵸코 at 2007/04/11 09:59
ㅎㅎ 예상이 뭐였길래...
보통 멋지고 당당한 자기 모습을 예상하지 않나'ㅂ' ...바램이라도 그렇게;;
난 자꾸 내 예상 노선하고 다르게 굴러가서 외려 죽겠는데.ㅠ_ㅠ

완전히 이젠 폭주 기관차 같어....-_-;;;;;;;;;;; 될대로 되라는 심정;;
문제는 난 그와중에도 날 못버려서'-'* 나처럼 스스로에게 집착이 강한 사람도 드물지 후후후

마사지 받으니 좋다>_<!!!
Commented by 검은마녀 at 2007/04/11 13:54
맞아요..나도 중학교, 고등학교때..정말... 어떤 소설가가 너무 좋아서 그 소설가가 이상형이였는데..막상 그 사람은 소설은 죽내 사내 하면서 막상 현실에서는 자기 부인하고는 오손도손 사는 사람이라서..그 부인이 참 싫었었어요. 뭔가 이상에 대해서 전혀 주관도 없고... 현실이랑 구분도 못하고... 어쨌든...난 그런 아이였던거 같아요. 지금...뭐 그닥 달라진거 없는거 같지만...그래도 진짜 눈꼽만큼이지만..조금씩 성장해가고 어른이 되가는거 같기도 해요... (아니면 말고) 옛날에는 정말 얼굴만 봤는데...이젠 마음도 봅니다.(그래도 얼굴은 포기 못함)
Commented by khai at 2007/04/11 22:00
에스디님/ 요렇게 이젠 어른인척 써놓긴 했지만 사실 지금도 쓸데없는 일에 고민하고 에너지 낭비하는 일이 잦아요^^;; 아무리 우울하고 고민하다가도 결국 그 고비를 넘고 나면.. 왜 그런일에 그렇게까지 연연해하고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당연한 듯 갖고 있는 것들은 사실 그때 열심히 삽질을 반복했기 때문에 겨우 얻을 수 있던 거겠죠?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니까 주변도 달라진다는 말씀 진짜 공감해요.
앞으로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가능한한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민또/ 왜 있잖아 '이상형은 키크고 돈많고 착하고 잘생기고 매너좋고 멋진사람' 이런 윤곽수준의 기대나 예상이, 막상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점점 수정되고 상대의 세세한 장점을 깨닫게되고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필요로하는 요소가 뭔지 알게되어서.. 마지막에 서로 선택하는 사람은 애초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지만 애초의 이상형보다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인 거. 그런 의미의 '예상과 다름' 이지^^;;
애정도 인생도 애초엔 훨씬 더 험악하고 삭막한 것으로 상상했는데 살아보니 그렇진 않은거 같길래..

넌 왜 폭주 기관차야^^;; 민또님 지금도 멋지고 당당하세요. 노선 그렇게 크게 안벗어났어~ 괜찮아~
그리고 될대로 내버려둬서 잘될경우가 있잖아. 렛잇비 렛잇비.
마사지 진짜 좋았다 ㅜㅜ 근데 근육이 다 풀려서 오늘은 하루종일 노골노골....민또는 괜찮음??

마녀님/ 우하하 그런데 당사자한테 실망한게 아니고 부인이 싫었어? 재밌다;;
성장했다는 자각 별로 없긴하지만 옛날에 저지르고다녔던..지금보다도 훨씬더 어처구니없던 짓들을 보면.. 그동안 쪼끔이라도 성장한게 맞긴 맞는거 같아;; 나두..아님말구..흐흐.
그나저나 마녀님이 만났던 사람들 얼굴들이 궁금하다...얼굴만 보고 만났을정도의 사람들?!!+ㅁ+
Commented by 민트쵸코 at 2007/04/12 17:01
아 어제 하루종일 뭔가 힘없고 노곤노곤하고 했던게 그거때문이었구나-ㅁ-!!!!!!
저 마사지가 담날은 좀 뭉치고 그담날 제대로 풀린다던데 그거였어 그거였어.....
Commented by khai at 2007/04/12 18:26
민또/ 어 역시 너두 ㅎㅎ 진짜 노골노골해서...돈만있음 아예 맨날맨날 받고싶더라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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